'베어링 국산화' 이상일 일진그룹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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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기자
입력 2023-06-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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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진그룹,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이끌어

이상일 일진그룹 회장. [사진=일진그룹]

이상일 일진그룹 회장이 향년 85세 나이로 12일 별세했다.

이 회장은 고려대 상대 졸업 후 1963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10년간 근무한 뒤 1974년 일진물산을 창업했다. 1978년 단조 사업으로 시작해 자동차 섀시 부품에 이어 휠베어링 사업에 진출했다. 휠베어링은 모터에서 나온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축 ‘드라이브 샤프트(Drive Shaft)’를 바퀴에 연결하는 부품이다. 

이후 일진그룹은 일진베어링과 일진글로벌, 일진 등 자회사를 거느린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이 이끈 일진베어링은 1994년 일본 고요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휠베어링을 국산화했다. 일진그룹은 휠베어링을 비롯해 암과 볼조인트, 코너모듈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자체 기술로 생산하고 있다. 일진글로벌이 핵심 계열사로 지난해 매출은 1조6902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은 현대자동차 협력회사 모임인 현대자동차협력회 회장을 약 20년간 맡았다. 신공법, 신기술을 연이어 도입하면서 자동차 부품 생산성 향상에 힘을 보탰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2017년엔 순자산액이 약 1조원으로 국내 자수성가형 부호 중 최고령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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