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지재단 설립자인 고 박영하 박사(오른쪽)와 그의 부인인 을지재단 전증희 명예회장[사진=을지재단]
13일 을지대의료원에 따르면 의정부, 대전, 노원 을지대병원은 2년 전부터 차례로 해당 지역 관할 병무청과 병역 명문가 예우 업무협약을 맺었다.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지난 2021년 7월 경기북부병무지청과 대전 을지대병원은 지난 3월, 노원 을지대병원은 지난 6월 각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병역 이행자와 그 가족에게 종합 검진비, 수술 비용, 일부 비급여 항목을 할인해 주고 있다.
을지대의료원의 이런 예우 배경에는 을지재단 설립자인 고 범석 박영하 박사의 애국정신이 깃들어 있다.
그는 1950년 6.25 전쟁 당시 자진 입대해 군의관으로서 생사를 넘나드는 부상병들을 치료했다.
의사가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전쟁이 끝나고도 3년을 더 복무한 후 국민 보건 의료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더해 의사 최초로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됐다.
지난 2018년에는 이달의 현충인물, 지난 4월에는 이달의 영웅으로 각각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부인이자 현 을지재단 전증희 명예회장도 당시 간호장교로 참전했고, 이처럼 부부가 모두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은 의료계를 통틀어 손꼽히는 사례다.
박영하 박사 부부와 아들인 을지재단 박준영 회장, 그리고 손자 등 3대 역시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가족이다.
박준영 회장은 "나라를 위해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확산시키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병역 명문가의 값진 용기와 헌신을 극진히 예우하기 위해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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