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피로 국민 생명 수호"…장진환 해군 소령, 헌혈 400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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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6-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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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함대 강대승 상사 300회·김한준 상사 256회 달성

헌혈 300회를 달성한 해군 제3함대사령부 장진환 소령(왼쪽)이 지난 2017년 9월 2일 전남 목포시 헌혈의 집 유달센터에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대장'을 전달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해군]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앞두고 헌혈을 400번이나 한 해군 장교가 있어 이목을 끈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2함대사령부에 근무 중인 장진환 소령은 이날 400번째 헌혈을 마쳤다. 국내에서 400번 이상 헌혈한 사람은 240여명 정도다.
 
장 소령은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1998년 백혈병에 걸린 후배를 도와주기 위해 처음 헌혈을 했다. 이후 25년 동안 꾸준하게 헌혈한 장 소령은 2005년에는 헌혈 100회, 2010년에는 200회, 2017년에는 300회를 넘어섰다.
 
그렇게 모은 헌혈증서도 군과 사회에 기부했다. 2007년에는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을 돕기 위해 인천교육청에, 2010년에는 연평도 포격전 당시 다친 해병 전우를 위해 군에, 2017년에는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부산대병원에 헌혈증 100장을 쾌척했다.
 
장 소령은 “헌혈을 처음할 때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했다”며 “앞으로도 이를 잊지 않고 군인으로서 국가에 헌신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해군 3함대사령부의 강대승 상사는 같은 날 300번째 헌혈 기록을 세워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대장’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30회째 ‘은장’, 50회째 ‘금장’, 100회째 ‘명예장’, 200회째 ‘명예대장’, 300회째에 ‘최고명예대장’을 헌혈자에게 수여한다.
 
강 상사는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1996년 위급 환자들에게 혈액이 부족하다는 광고를 보고 헌혈을 시작했다. 부사관으로 임관하면서 헌혈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군인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부”라는 생각으로 본격적으로 헌혈에 동참했다고 한다. 2013년에는 헌혈 100회를, 2018년에는 200회를 달성했다.
 
강 상사도 그동안 모은 헌혈증을 사회에 기부했다. 이번에 300번째 헌혈을 계기로 모은 헌혈증서 100장도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 혈액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강 상사는 “나의 작은 실천이 모여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국민의 군인이자 해군의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군수사령부에 근무 중인 김한준 상사는 오는 14일 대한적십자사 경상남도지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창원시장 표창을 받는다. 김 상사는 현재까지 256회 헌혈을 했다.
 
김 상사는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1996년 친구의 권유로 헌혈을 시작하면서 잠깐의 시간만 내면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됐다고 한다. 이후 27년간 헌혈을 해오며 2019년에는 200회를, 올해 1월에는 250회를 달성하며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다회 헌혈자 기념패를 받기도 했다.
 
이들 해군 장병 3명이 지금까지 헌혈한 횟수는 모두 합쳐 956회에 달한다. 헌혈량으로는 약 42만5000cc다. 이는 보통 사람들의 몸속에 있는 혈액량(약 5000cc)의 약 85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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