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도곡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추진위원회 설립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20년 만에 조합 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13일 도곡삼익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9월 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10월까지 구청의 인가를 받아 조합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도곡삼익아파트는 지난 2003년 12월에 추진위원회 승인을 마쳤으며, 2004년 6월 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이 가능해진 곳이다.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2021년 말 새로운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후 이후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도곡삼익아파트는 1983년 준공 단지로 올해 준공 40년이 넘었다. 이 아파트는 247가구 용적률 177%, 건폐율 15%의 단지로 전용 104㎡(143가구), 153㎡(104가구)의 대형 면적대로만 이뤄진 고급 주거 단지다.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용적률 300%, 건폐율 20%, 층수 30층 수준으로 추진 중이며, 추진위 측은 향후 주민의견 등을 모아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곡삼익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자는 "인근에 매봉역이 있으며, 매봉산 밑에 위치해 자연환경도 쾌적하다. 177%의 비교적 낮은 용적률로 사업성 또한 좋을 것"이라며 "최근 추진위원회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는 3호선 매봉역 도보 10분 가량 걸리는 아파트로,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역삼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5분 안팎으로 이동가능한 입지다. 인근에 강남세브란스 병원 등이 위치해 있다.
다만, 현재 거래는 드문 상태다. 도곡삼익아파트 전용 104㎡의 경우 올해 2월 17억5000만원에 실거래됐으며, 현재는 같은 면적대가 최저 19억2000만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전용 153㎡의 경우 2021년 10월 27억9000만원에 매매된 것이 가장 최근에 이뤄진 거래이며 현재 25억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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