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원·달러환율이 127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선호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9원 내린 1271.4원에 마감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두달여 간 130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은 지난 9일(1291.5원)을 시작으로 이번주 들어서까지 1200원대 마감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이달 초(1일 마감 기준 1321.6원)와 비교해 50원 가량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원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지며 환율이 1200원대에 안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박성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6월 FOMC 회의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 랠리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돼 달러화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면서 "또한 이달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는 점도 원화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주 미국 소비자물가(CPI)에 이은 FOMC회의 결과는 향후 달러화 흐름에 중요한 변곡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금리동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외 금리인상 혹은 이달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호주 및 캐나다 중앙은행과 같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건너뛰기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달러화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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