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둘째날인 13일에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질의가 이어졌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며 과학적 확신이 들기 전 까지는 후쿠시마 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는) 국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이 과학적이고 국제기준과 국제법에 맞아야 한다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제 최고 전문가 그룹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있는 11개 국가들이 같이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과정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 전문가가 IAEA 조사팀에 들어가 있다"며 "한국 원자력안전연구원이 IAEA의 주요한 조사기관으로서 참여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4~5년 뒤 유입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와 관련해 "한국에 유입될 해수, 해류로 인한 전체적인 위험은 없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변화가 있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방사능 오염치를 가진 생선들이 아직도 잡히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안심하고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상황에 이르기 까지는 현재와 같은 금지조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깨끗하냐, 마셔도 되냐'는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정화계획이 다 있지 않냐"고 반문하면서 "기준에 맞춰서 그렇게 된다면 마시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 대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올해 방사능 검사대상은 국내생산수산물 100품목에서 전 품종으로 확대했으며 92군데에서 해양방사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같은 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약 3만 건 정도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했지만 검사 결과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 검출 사례는 없었다"고 했다.
'현재 유통되는 수산물을 안심하게 먹어도 되냐'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분명하게 말씀드리는데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수산물 소비와 관련해서는 어업인 뿐만 아니라 유통, 가공, 수산 횟집까지 범위가 굉장히 넓다"며 "국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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