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계가 올해 신규인력 채용에 박차를 가한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가 지난 4월 17일부터 28일까지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에 등재돼 있는 중소기업 103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채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71.0%가 신규 인력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은 평균 6.6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용계획이 있는 직무로는 ‘생산직’(44.7%)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제조업에서 생산직 채용계획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채용 시 대체로 ‘경력직(37.6%)’을 선호하고 있으나, 별도 자격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41.4%)도 높게 조사됐다.
전년 대비 올해 채용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62.9%다.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는 응답(27.4%)이 축소한다는 응답(9.7%)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인력운용현황에 대한 설문에서는 과반수(55.7%)의 중소기업이 인력 상황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필요인원 대비 재직인원 비율은 평균 90.9%로 전년 대비 8%P 증가했으며, 필요인원의 ‘100%’ 이상을 채용한 기업 역시 49.9%로 지난해(29.3%)보다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고용상황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슈인 채용공고 상 급여·근로조건 명시 의무화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8.7%)보다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38.8%)이 많았다.
긍정적인 이유로는 근로조건에 사전 동의한 지원자를 확보할 수 있다(48.8%)는 점을 첫손으로 꼽았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기업 65.6%는 임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고령자 채용에 대해서는 고령자 채용 의향이 ‘없다’는 의견(63.0%)이 ‘있다’는 의견(37.0%)보다 1.7배 높게 나타나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자 활용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낮은 생산성’(32.5%), ‘높은 인건비’(25.7%), ‘조직 내 세대 갈등 발생 가능’(24.0%) 등을 꼽았다.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업종마다 다른 응답을 보였다. IT서비스업, 정보통신업종의 경우 높은 인건비가 부담된다(40.0%)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나 제조업의 경우 ‘낮은 생산성’(37.2%)과 산업재해 발생이 우려된다(25.9%)는 비중이 높았다.
고령자 활용에 긍정적인 가장 큰 이유로는 ‘숙련 인력 유입·유지’(59.6%)를 꼽았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고령자 채용이 노동력 부족 해소(43.2%)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우수 중소기업 대부분이 신규 채용 의사가 확실한 만큼 채용 기업과 구직 청년 간의 활발한 일자리 매칭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활용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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