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최근 경제상황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국민의힘 공부모임에 참석해 "추가경정예산(추경)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10번째 공부모임에서 '최근 경제 상황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금리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에너지 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약 35조원 규모의 추경이 시급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추 부총리는 "기존 재원을 박박 긁어서라도 대응하겠다"며 "민생예산은 차질 없이 집행될 거니 걱정 안 해도 된다. 추경 없이 빚 더 안 내고 살림 할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35조원 추경하자는데 한쪽에선 세수가 부족할 건데 어떡할 거냐고 정부를 질타해 놓고 35조원을 하자고 하면 어떡하냐"며 "적자부채를 발행하고 또 엄청난 빚을 떠안아야 하는데 절대 그렇게 나라 살림을 살아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추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올리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빚잔치를 했다"며 "정부나 가계나 부동산이나 빚을 통해 경제를 관리한다고 한 건데 고질적인 문제를 전부 남겨놨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금의 경제 상황에 대해선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며 "특히 일자리는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야당이 함부로, 엉터리 경제학자들이 전문가란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비판하는 것에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며 "올해 물가가 3.2%로 20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실업률은 사상 최저로 낮고, 고용률은 사상 최대로 높다"며 "문재인 정부 때 추경 등등 쏟아부어도 (일자리를) 21만 명 증가시켰는데, 윤석열 정부는 지금 출범 후 지금까지 62만 명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해외 평가는 다 좋다"며 "해외에선 우리 경제를 강하게 보고 있고 정책 기조도 일관되게 잘하고 있다, 그런 얘길 한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재의 물가 수준 등을 비교하며 "야당에서 현 정부가 경제를 폭망시켰다, 무능하다, F학점, 빵점이라고 하는데 (이전 정부와) 비교해 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소비자물가가 더 낮고, 생활물가도 더 낮다"며 "이걸 보고 빵점이라고 하고, 지옥이라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 당시는) 지옥보다 더 안 좋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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