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새 젊음의 핫플레이스"...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65만명 다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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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3-06-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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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강 잠수교가 새 젊음의 거리로 바뀌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한달간 65만명의 인파가 '담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찾았다고 14일 설명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한강이 이렇게 멋있고 재미있는 곳인 줄 처음 알았어요. 다음에 또 올 꺼 같애요"
이달 22일 평일 학교 친구들과 잠수교 찾았던 김모양의 말이다. 김 양은 이날 학교 친구 9명과 함께 저녁 6시께부터 한강에서 놀고 밤 9시께 학교 기숙사로 귀가 하고 있었다. 김 양은 대구에서 서울로 유학을 왔으며 옆에 있는 친구는 경기도 용인에서 올라와 김 양과 함께 기숙하고 있다. 특히 이들 일행은 "한강은 돈이 적게 들어 좋다"고 했다. 

이 처럼 한강은 지금 젊음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저녁시간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들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오 세훈 시장이 지난 3월 영국 런던·독일 함부르크·아일랜드 더블린·덴마크 코펜하겐 등 유럽 4개국 방문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서울시와 관광업계의 일반적 분석이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런던아이와 같은 대관람차·곤돌라·여의도 한강 수영장·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건설 등 '그레이트 한강' 정책을 잇따라 쏟아냈다. 한강을 세계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서울시도 오 시장의 이런 정책에 호응하고 있다. 시는 지난 5월7일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막했다. 축제는 매주 일요일 마다 △차 없는 잠수교를 걸으며 책읽는 잠수교 △잠수00교 놀이터 △플리마켓 △거리공연 △푸드트럭 등 이색적인 문화와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축제 개막 당일 15만 명을 비롯해 이달 11일까지 한달만에 65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축제에 다녀갔다고 14일 집계했다. 
 
축제는 상반기는 7월 9일까지, 하반기는 9월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일요일 12~21시까지 한다. 

지난달 7일에는 tbs ‘원더 버스킹’과 해군 군악대의 잠수교 퍼레이드 공연으로 축제 개막을 축하했다. 축제 2회차인 지난달 14일에는 17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잠수교를 찾았다. 지난달 21일에는 지난해에 이어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북크닉’보다 확대되어 꾸며지는 ‘책읽는 잠수교’, 친환경 소비를 직접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플리마켓’, 한강의 풍광과 함께하는 식도락 ‘푸드트럭’, 걷고 싶은 잠수교 산책길인 ‘칠링(chilling) 브릿지’ 등이 조성됐다. 또한 음악, 마술 등 ‘거리공연’, ‘선셋 포토존’, ‘칠링 힐링존’, ‘잠수교 놀이터’ 등 부대행사도 알차게 꾸몄다.

잠수교의 명물인 ‘달빛 무지개 분수’ 또한 축제일에는 매시간 정시부터 20분간 가동해 축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먼저 차 없는 잠수교에 편안히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하는 ‘책읽는 잠수교’에는 약 1000여 권의 도서와 빈백을 마련해 한강과 잠수교에 어울리는 공간을 연출했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시티 가이드 서울'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잠수교 남단에서는 친환경을 주제로, 소상공인 70여 팀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열렸다. 재활용·친환경·수공예 제품 등을 판매하고, 친환경 소비를 직접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강을 바라보며 식도락을 즐기는 ‘푸드트럭’도 즐길 수 있다. 총 8대의 푸드트럭이 잠수교 위에서 잠수교를 걸으며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와 간식 등을 만날 수 있다. 잠수교 곳곳에서는 음악, 마술 등 ‘거리공연’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강의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선셋 포토존’, 캠핑의자에 앉아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칠링힐링존’, 공기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잠수교 놀이터’ 등이 있다.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잠수교 남단으로 갈 수 있고 경의중앙선 서빙고역에 잠수교 북단으로 접근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시민·관광객께서 한강 잠수교를 온전히 누리실 수 있도록 매주 일요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차 없는 잠수교에서 서울과 한강의 매력을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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