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PIF 협상에 배신감 느낀 선수들

  • US 오픈 앞둔 기자회견서

  • 람, 모리카와 등 유명 선수들

  • 모너핸 커미셔너에게 배신감 느껴

  • 내막 모르는 건 LIV 선수도 마찬가지

티샷 중인 욘 람. [사진=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와 사우디 국부 펀드(PIF) 총재의 뒷거래에 PGA 투어 선수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2위인 스페인의 욘 람은 14일(한국시간) US 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많은 선수가 배신당했다고 느낀다"며 "우리는 신뢰를 원한다. 그러나 이번엔 공감대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와 야시르 알 루마얀 PIF 총재는 미국 CNBC에 출연해 "DP 월드 투어까지 3개 단체가 새로운 법인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PIF는 사우디 국부 펀드다. 지난해 6월 개막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LIV 골프는 PGA 투어와 2년째 싸움을 벌이고 있다. 공격적인 선수 영입과 인권 문제 등으로다.

람은 이 뉴스를 집에서 아이를 돌보다가 접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주요 관계자를 제외한 직원, 선수 등은 새 법인 설립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에 대해 람은 "선수들은 잠에서 깨어나 이런 충격적인 뉴스를 듣는다는 게 힘들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람과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 등 PGA 투어 유명 선수들은 모너핸 커미셔너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소통의 부재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로 이어졌다.
 

인터뷰 중인 콜린 모리카와.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콜린 모리카와는 "우리는 (합병)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현재 선수들과 모너핸 커미셔너, 알 루마얀 총재, LIV 골프의 입장과 설명이 모두 다르다"고 토로했다.

LIV 골프 소속 선수인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는 "솔직히 나도 더 아는 게 없다. 들은 게 없다. 일이 진행되는 걸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라 했고, 미국의 더스틴 존슨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한곳에 모여 경기하기를 바라지만 당분간은 나눠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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