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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호 예탁원 사장 "토큰증권 플랫폼 등 혁신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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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6-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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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호 사장,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

  • "외인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구축 상당 부분 진행"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예탁원]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14일 토큰증권 플랫폼과 외국인 국채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에 대응해 토큰증권 플랫폼을 구축하고 투자계약증권 등 다양한 신탁 수익증권에 대한 전자등록 수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토큰증권 정비 방안 등에 따르면 예탁원은 분산원장 기술로 발행하는 토큰증권의 등록심사와 발행 총량 관리작업 등을 수행한다.

이 사장은 "토큰증권 발전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여러 가지 필요한 시스템 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입법 지원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고 앞으로 토큰증권과 관련해 예탁원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심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정부의 정책사업 지원에 힘쓰겠다"며 "국채시장 선진화와 외국인 국채투자 활성화를 위한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국채에 투자하려면 국내 금융기관 중 한 곳을 상임대리인(보관기관)으로 선임한 뒤 그 대리인이 국내에 개별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를 통하면 이런 절차가 대폭 간소해져 외국인이 한국 국채에 투자하고 보관·관리하기 쉬워진다.

예탁원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규모 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운영에 합의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사장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여러 가지 제도와 시스템에 대해선 상당히 많이 진행돼 있고 대부분 사항은 협의가 거의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된다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여러 조건 중 하나가 ICSD와 국채통합계좌 관련이니까 해당되는 조건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국채법 개정에 따라 개인투자용 국채 사무처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체계도 안착시킬 계획이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예탁원의 새로운 비전도 제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이번 조직 개편 시 전담조직인 미래비전실(TF)을 신설했다"며 "격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 우리 회사 현주소를 냉철하게 점검하고 새로운 비전과 추진 전략을 마련해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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