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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문 영천시장이 2023년 전몰학도의용군 추념식에 참석해 분향 후 묵념하고 있다[사진=영천시]
경북 영천시(시장 최기문)는 호국의 달 6월을 맞이해 나라를 위해 피 흘리신 전몰장병 및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선양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14일 최기문 영천시장은 '국립영천호국원'을 찾아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놓여있던 6.25 전쟁의 수세기(守勢期)에 약관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펜 대신 총을 잡고 밀려오는 적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다 장렬히 산화 한 못다 핀 한 떨기 꽃과도 같은 군번 없는 용사 '학도병'을 추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기문 영천시장, 임종식 경상북도 교육감과 박현숙 대구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한 주요 기관장과 이석수 학도의용군 경북지부장 등 12명의 생존 학도의용군과 6개 학교 주니어 ROTC 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해 학도병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6.25당시 학도병들은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인해 불리해진 전선이 낙동강 지역까지 몰리고 유격전을 감행하는 북한군이 우회 해 포항을 기습 점령하는 위기의 상황에서 홍안의 앳 띤 얼굴에 오로지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자진해서 총을 잡고 형산강 지역 및 시티재에서 우리 국군 제 8보병사단에 배속돼 용감히 싸우다가 장렬한 죽음을 맞이했다.
영천시는 평소에도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충정을 기리는데 아낌 없는 노력과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 현대사의 군번 없는 용사인 학도병들이 포항·영천지역에서 장렬히 싸우다가 운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숭고한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념의 행사를 가졌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학도병들은 나라가 백척간두에 처 했을 때 주저 없이 전장으로 나가 용감히 싸우다가 운명을 달리했다. 우리는 단합된 국민 정신을 이야기 할 때 중동의 6일전쟁 당시 이스라엘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자주하곤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젊은이들 보다 나라와 국민을 더 사랑하고 더 희생정신이 투철한 젊은이들이 바로 6.25전쟁 당시 자진해서 펜 대신 총을 잡고 전선에 투입된 우리나라의 앳 띤 학도병들이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그 숭고한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우리 영천시는 앞으로도 전몰장병과 순국선열의 거룩한 정신을 선양하고 보훈가족들을 정성껏 돌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6.25전쟁 당시 학도병들은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영천전선 뿐만 아니라 장사상륙작전등 각지 전장에 투입돼 용감히 싸워 지금의 우리나라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데 큰 일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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