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칼럼] 아시아인 최다승에 도전하는 마쓰야마 히데키

수염을 기르고 환하게 웃는 마쓰야마 히데키(중앙). [사진=PGA 투어·게티이미지]

수염을 기른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시아인 최다승에 도전한다.

마쓰야마는 일본의 슈퍼스타다. 올해 3번째 메이저 대회(US 오픈)에 출전한다. 4개 대회 연속 수염을 기른 채 출전했다. 대회 책을 제작하는 사람들은 수염을 언제 자를 지에 대한 내기를 할 수도 있다.

마쓰야마는 2021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일본인 최초 메이저 우승이자, 아시아인 최초 우승으로 기록됐다.

마쓰야마는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by 워크데이에서 수염을 기른 모습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마스터스 우승자의 가벼운 모습이었다. 그는 호탕하게 웃었다. 

평소 마쓰야마는 취재 구역에서 굳은 표정으로 임한다. 그런 그가 이날 보인 모습은 신선했다.

마쓰야마는 미소와 함께 "내가 왜 그것(수염)을 자라게 내버려 뒀는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정말 좋아 보여'라고 말했다. 놔둘까 생각한다. 면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기자들은 마쓰야마의 느긋한 성격에 즐거워했다. 그는 US 오픈 2회 우승자인 브룩스 켑카, 페덱스컵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 등과 US 오픈 11회 연속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회 중 상위 10위는 3회(2013·2017·2022년) 기록했다. 지난해(2022년)는 4위였다. 순위표 맨 위는 잉글랜드의 매트 피츠패트릭이 차지했다. 2017년 에린 힐즈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공동 2위에 올랐다. 마쓰야마에게 2017년은 최고의 한 해였다. PGA 투어 우승 3회를 발판으로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2위에 올랐다. 

마쓰야마는 2017년에 결혼했다. 결혼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일본 기자도 마찬가지다. 당시 마쓰야마는 "아무도 나에게 '결혼했냐'고 질문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쓰야마는 등과 목에 부상을 입었다.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방증이다. 마쓰야마는 2022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부상 악화를 피하기 위해서다.

마쓰야마의 마지막 우승은 2022년 1월 소니 오픈 인 하와이다. 마쓰야마는 이 우승으로 최경주와 아시아인 최다승 동률 기록(8승)을 세웠다. 최근 최고 순위는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5위다.

마쓰야마는 "목에 부상을 입었다. 비거리가 줄었다. 하지만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쓰야마는 2014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당시 그는 몸 상태에 관한 질문에 "기분이 좋다"면서도 "내일 아침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답했다.

마쓰야마는 2022~2023시즌 PGA 투어 우승 유력 선수로 돌아왔다. 아시아인 최다승 기록이 가능하다고 낙관했다. 지난 3월 마쓰야마는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원하는 방식으로 공을 치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우리는 목에 부담을 적게 주는 방법에 대해서도 대화한다"고 말했다.

마쓰야마는 OWGR 아시아인 최고 순위였다. 그런 그는 현재 26위에 자리 잡고 있다. 19위인 임성재, 22위인 김주형에게 추월당했다. 그는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58위다. 상위 30위만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마도 수염을 기른 모습과 여유로운 태도는 9번째 우승이자, 2번째 메이저 우승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보인다. 할리우드가 이번 주 대회장에서 몇 마일 떨어져 있다. 그는 자신의 대본을 다시 쓰고 우승자로 부상할 수도 있다.

추아 추 치앙(Chuah Choo Chiang)
- PGA투어 APAC 국제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수석 이사
 

[사진=추아 추 치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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