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제2금융권 연체상황 적극적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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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6-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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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제2금융권에 대한 적극적인 연체 상황 관리를 주문했다. 향후 금융시장이 안정화하는 과정에서 자칫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복현 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소재 금감원에서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지시했다.
 
일단 전체적인 금융권 연체현황에 대해선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여전사·상호금융회사 등 2금융권은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저축은행의 1분기 말 연체율이 5.07%로 시중은행(0.33%)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직후 연체율인 21.70%에 비하면 양호하나,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 여전사, 상호금융(총 27개사)에 대한 현장점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및 연체율 관리를 독려해달라”고 강조했다.
 
매년 실시 중인 대·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에 각별한 신경을 쏟을 것도 요청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부실징후를 정확히 가려내고, 선제적 관리를 진행해야만 불필요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대기업 평가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 짓고, 내달부터 중소기업 평가를 개시한다.
 
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대주단 협약’ 운영 관련 지원도 당부했다.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의 가격조정 위험성 관리에도 힘써달라고 했다. 전 금융권의 해외 대체투자 현황을 일시 점검할 것도 요청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 역시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불공정거래 근절’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달 조사전담인력 확충 및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며 “7월에 관련 인력 8명을 추가 투입해 공정거래 조사역량을 강화하고 연말까지 불법리딩방 등 특별 단속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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