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대학교 전경[사진=영남대학교]
대학 동창회 행사에서 경품으로 받은 자동차를 다시 모교에 기부한 사연이 전해져 지역 대학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고 15일 영남대학교가 밝혔다.
이 아름다운 사연은 영남대학교 지역사회개발학과 83학번 이경섭 경일대 중장년기술창업센터장 이야기로 동문간의 끈끈한 정과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경섭 센터장은 지난 4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에서 열린 ‘영남대학교 천마가족 모교방문 트레킹 대회’에 참여했다.
영남대학교와 총동창회가 함께 주최한 이 대회는 대학 동문들과 가족, 학생, 교직원 등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한데 어우러져 캠퍼스를 걸으며 단합의 시간을 갖는 행사다.
이날 오후 열린 어울림한마당 행사 마지막 순서인 경품추첨에서 이경섭 센터장이 삼보모터스가 후원한 1등 경품인 자동차에 당첨됐으며, 이 센터장은 경품 자동차에 해당하는 전액을 대학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영남대 총동창회 행사에 자동차가 경품으로 나온 것은 세 번째지만, 경품 자동차 가격에서 세금을 공제한 금액 전부를 모교에 기부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14일 오전 발전기금 기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모교를 찾은 이 센터장은 “오랜만에 모교를 찾아 동문들과 함께 캠퍼스를 걷고, 추억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선물이 됐다”면서 “저에게 찾아 온 큰 행운을 모교와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 기쁘다. 앞으로도 더 큰 애정을 갖고 모교의 발전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이경섭 센터장님의 기부로 동창회 행사가 더욱 뜻깊고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 천마가족의 단합과 모교의 발전을 한마음 한뜻으로 염원하는 동문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대학의 발전은 물론, 동창회와 동문들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모교와 후배들의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