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은 15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남·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렸다.
1라운드가 진행 중인 오후 3시 현재 공동 3위에 위치했다. 1라운드를 마친 홍정민(6언더파 66타)과는 2타 차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민솔은 12번 홀과 13번 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16번 홀 추가한 버디는 18번 홀 보기로 무산됐다.
1번 홀, 4번 홀, 7번 홀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9번) 홀에서는 2야드(1.8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했다. 김민솔은 홀 아웃하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김민솔은 "(한국여자오픈은) 꼭 나오고 싶은 대회다.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남은 라운드도 잘하고 싶다"며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퍼팅이 지난주 대회보다 안정됐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지난해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8언더파 64타로 2위에 올랐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기대했으나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에서 고전하며 우승컵을 놓치고 말았다.
그런 그가 8개월 만인 이날(15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두각을 보였다.
김민솔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아쉬웠다. 경험이 부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 홀 한 홀 집중하겠다"며 "러프가 길다고 들었다. 업 다운도 심하다. 집중하지 않으면 점수를 잃는다. 라운드는 몇 번 했지만 대회는 처음 출전한다. 아마 베스트가 목표다. 순위보다는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김민솔은 이날 16번 홀 티잉 구역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318야드(290m)를 날렸다. 방신실(308야드)보다 10야드 더 보냈다. 비거리를 묻는 말에는 "평균 비거리는 240m"라며 수줍어했다. 이어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근력 운동보다는 가동성을 늘리는 운동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솔은 KGA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성공하는 것을 봐왔다. 이예원, 방신실의 우승도 눈에 담았다.
이에 대해 김민솔은 "아마추어에서 함께 뛰었던 언니들이 프로로 전향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올해 첫날(1월 1일) 생일이 언제인지 보니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였다. 오늘이 생일이다. 열심히 쳐야겠다고 그때나 지금이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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