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올해 ‘여름 굿즈’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서머캐리백 리콜 논란을 딛고 여름 사은행사 'e-프리퀀시'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13일부터 3차 한정판 굿즈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1차 굿즈 증정 시기(6월 17~26일까지)가 되기도 전에 2차 예약이 마감됐으며, 조기에 3차 예약(6월 21일까지)에 나선 것이다.
지난 달 25~31일까지 일주일 간 프리퀀시를 완성해 사은품 수령을 예약한 건수는 지난해 이벤트 첫 주와 비교해 24% 증가했다. 애플리케이션 접속 건수 역시 직전 주에 비해 32% 늘었다. 이벤트 첫날인 지난 달 25일 앱 접속량은 전날 대비 평균 50% 치솟았고 같은 날 오후 5∼6시에는 80%나 폭증했다. 한때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모바일 앱에 대거 몰리면서 다운되기도 했다.
프리퀀시는 지난 2013년부터 11년째 진행하는 스타벅스의 굿즈 증정 행사로,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해야 프리퀀시 굿즈를 받을 수 있다. 과거 스타벅스의 프리퀀시 행사는 '오픈런'의 대명사로 불렸다. 한정판 굿즈를 선보이면, 첫날 매장 오픈 시간 이전인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생기며 오픈런 현상이 나타났다.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매매글이 끊이지 않는다. 이달 1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15일 간 중고나라에 게시된 프리퀀시 판매글은 377개에 달했다.
가격은 프리퀀시 한 개에 1000~2000원에서 형성돼 있다. 미션 음료 등을 포함해 17개를 다 모은 완성본은 2만2000원~2만3000원에서 판매 중이다. 이벤트 초기에는 수요가 폭발하면서 5만원까지 뛰어 올랐지만 현재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작년 캐리백 이슈에도 올해 여름 굿즈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스타벅스는 품질 우려 해소를 위해 올해 사은품 선정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올해 굿즈는 '명품 캠핑 브랜드'로 유명한 헬리녹스와 친환경 주방용품업체로 잘 알려진 네오플램과 협업해 제작해 품질 논란을 사전에 차단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증정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다. 소셜미디어(SNS)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굿즈 수령 예약률도 높다"면서 "품질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국가공인 기관에 의뢰해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검사를 했다. 올해 총 다섯 차례로 증정 시기를 나눈 것도 품질 점검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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