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MB 정권 언론장악 막장극 재방송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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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6-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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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혁신기구 수장에 김은경 교수…"모든 것 맡길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두고 "수많은 언론인 해직과 언론 자유 몰락을 야기했던 MB(이명박) 정권 언론장악 막장극 재방송을 보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법은 물론 이동관이라는 핵심 인물 등장까지 똑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음모가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계속하고 있다"라며 "현재 방영 중인 언론장악 시도도 이 특보의 작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은 언론 자유의 종말이 될 것"이라며 "MB정권 몰락의 출발이 언론 탄압이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SG증권 사태를 언급하며 "전 정부에 대한 편집증적 뒷조사에 허비할 여력에 반의반이라도 이런 민생 지키기에 쏟아부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이 또다시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일부 코스닥, 코스피 상장기업들 주가가 까닭 없이 무더기로 폭락하면서 천문학적 금액이 허공으로 사라졌다"며 "야당이 입이 닳도록 조속한 제도개선을 촉구했는데 정부가 두 달 동안 허송세월했다. 그사이 애꿎은 피해자가 또 양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같은 통정매매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당 혁신기구의 책임자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지도부는 혁신기구의 개혁안들을 전폭 수용해서 새롭게 거듭나는 민주당, 유능하고 강하고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가겠다"며 "혁신기구가 우리 당과 정치를 새롭게 바꿀 수 있도록 이름부터 역할까지 모든 것을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바꾸는 것은 내 삶을 바꾸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정치를 혁신하는 데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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