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세계 관광 시장에서 럭셔리 관광객 유치에 본격 뛰어들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ILTM(International Luxury Travel Market) 싱가포르'에 참가해 서울의 고급 관광 상품을 홍보한다.
'ILTM 싱가포르'는 총 21개국 380명의 바이어, 280개의 셀러, 50개 미디어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럭셔리 관광박람회다.
시가 해외 관광 시장에서 프리미엄·럭셔리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현재 세계 관광시장 패턴은 럭셔리 관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럭셔리 관광이란 전반적인 여행의 모든 요소가 고급스러울 뿐 아니라 일부만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 된 것도 포함된다. 그러나 현재 세계 관광시장에서 새로 유행하는 패턴은 '신(新) 럭셔리 관광'이다.
신 럭셔리 관광객은 사생활(privacy)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존의 럭셔리 여행객은 맞춤(tailored)을 중요하게 여겼다.
시는 신 럭셔리 관광 패턴에 따라 △전통한옥에서 숙박체험 △K-뷰티 △유명 셰프와의 한우 바비규 △ 서울, 부산, 제주도 등 여러 곳을 방문하기보다는 서울 한 곳에서 느린 여행의 관광상품을 이번 'ILTM 싱가포르'에서 집중 공략키로 했다.
'ILTM 싱가포르'는 ‘Reed Travel Exhibition’이라는 회사에서 기획한 박람회로, 부유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관광업계 바이어와 셀러를 매칭하는 상담회(트래블마트)다.
대륙별로 개최되는 럭셔리 관광 박람회는 아프리카(케이프타운 4월), 라틴 아메리카(상파울루 5월), 아라비아(두바이 5월), 아시아(싱가포르, 6월), 북아메리카(바하마 9월), 그리고 12월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시는 서울 관광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관광시장 타깃 확장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지난해 ‘Connections Luxury Seoul 2022’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ILTM 싱가포르'에 참가해 고급관광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관광공사는 한국홍보관을 운영하며 시는 서울소재 특급호텔, 여행사와 함께 참가했다. 시는 한국홍보관에서 서울의 맛과 멋을 테마로 럭셔리 관광객에게 서울의 미식(味食)을 마케팅한다.
또 시는 19일 한국관광공사가 싱가포르 안다즈 호텔에서 여는 한국 럭셔리관광 설명회(Korea Luxury Night)에서 'ILTM 싱가포르' 참가 바이어와 국내 럭셔리관광업계 70여 명을 대상으로 서울 프리미엄 관광 홍보영상 송출과 서울 프리미엄 관광에 대해 발표를 한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한강 노들섬과 서울 전역에서 개최되는 서울미식주간(9월 16~22일)을 홍보하며 서울미식 100선 어워즈, 국내외 요리사와의 협업 팝업 및 전통시장과 젊은 요리사들의 컬래버, 레스토랑 위크 등 글로벌 미식도시 서울을 소개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팬데믹 이후 K콘텐츠의 인기로 서울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시, 럭셔리 관광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가 됐다”며 “이번 박람회에 참여해 서울시의 프리미엄 관광경쟁력을 소개하고, 럭셔리 관광시장에서 서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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