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의 화합물인 전구체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양극재의 전 단계 물질인 핵심소재다. 우리나라는 거의 전량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촉발된 공급망 '탈중국화'에 따라 전구체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양극재 사업을 하는 포스코의 전구체 자체 조달 능력은 현재 0%다. 국내 대기업들이 속속 전구체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한 이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 지주회사인 ㈜LS는 양극재 회사인 엘앤에프와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하고 전북 새만금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하기로 했다. 합작회사의 지분 비율은 LS 55%, 엘앤에프 45%이며 공동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이로써 국내에서 전구체 사업을 하는 기업은 10곳으로 늘었다. 국내 전구체 사업은 JH케미칼, 에코앤드림, 코스모신소재 등 전문 중소기업 위주였다. 최근에는 SK, LG, 포스코, 에코프로, 고려아연 등이 합세해 자체 혹은 합작법인(JV) 형태로 전구체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구체 사업에 손을 뻗치는 이유는 IRA에 따라 2025년부터는 중국산 전구체 사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중국산 전구체 수입은 크게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 수입액은 4조1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對)중국 수입액은 3조9281억원으로 전체의 94.1%를 기록했다. 대중국 전구체 수입액은 2019년 1조2158억원에서 2020년 1조6526억원, 2021년 3조2194억원, 2022년 3조9281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정부가 2021년 도입한 '할당관세' 영향이다. 이차전지 분야 등에 들어가는 수입 소재에 대해 관세 부담을 낮춰 관련 산업계의 원가부담을 줄인다는 취지였다. 할당관세는 국내 배터리 산업이 값싼 중국산 전구체에 의존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유차 운행을 멈추게 한 요소수 사태처럼 중국이 전구체 수출을 중단하면 우리나라 배터리 생산도 중단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현재 포스코의 전구체 내재화율은 0%, 에코프로그룹 15% 수준으로 미미하다. 내재화란 지분투자나 지분 교환을 통해 배터리 원소재 등을 일정 분량 확보하는 전략이다. 필요한 물량을 시장이나 공급업체로부터 받아 쓰는 장·단기 공급 계약과는 구분된다.
전문가들은 전구체의 내재화 전략이 늦었지만 고삐를 당겨할 때라고 평가한다. 정부가 나서 '배터리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전구체에 필요한 황산니켈의 경우, 니켈 채굴부터 황산니켈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루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LS나 고려아연 같은 제련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전구체 수직 계열화에 나서기 유리한 조건"이라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전구체 국산화에 나서는 건 의미 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 지주회사인 ㈜LS는 양극재 회사인 엘앤에프와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하고 전북 새만금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하기로 했다. 합작회사의 지분 비율은 LS 55%, 엘앤에프 45%이며 공동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이로써 국내에서 전구체 사업을 하는 기업은 10곳으로 늘었다. 국내 전구체 사업은 JH케미칼, 에코앤드림, 코스모신소재 등 전문 중소기업 위주였다. 최근에는 SK, LG, 포스코, 에코프로, 고려아연 등이 합세해 자체 혹은 합작법인(JV) 형태로 전구체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구체 사업에 손을 뻗치는 이유는 IRA에 따라 2025년부터는 중국산 전구체 사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중국산 전구체 수입은 크게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 수입액은 4조1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對)중국 수입액은 3조9281억원으로 전체의 94.1%를 기록했다. 대중국 전구체 수입액은 2019년 1조2158억원에서 2020년 1조6526억원, 2021년 3조2194억원, 2022년 3조9281억원으로 늘어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유차 운행을 멈추게 한 요소수 사태처럼 중국이 전구체 수출을 중단하면 우리나라 배터리 생산도 중단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현재 포스코의 전구체 내재화율은 0%, 에코프로그룹 15% 수준으로 미미하다. 내재화란 지분투자나 지분 교환을 통해 배터리 원소재 등을 일정 분량 확보하는 전략이다. 필요한 물량을 시장이나 공급업체로부터 받아 쓰는 장·단기 공급 계약과는 구분된다.
전문가들은 전구체의 내재화 전략이 늦었지만 고삐를 당겨할 때라고 평가한다. 정부가 나서 '배터리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전구체에 필요한 황산니켈의 경우, 니켈 채굴부터 황산니켈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루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LS나 고려아연 같은 제련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전구체 수직 계열화에 나서기 유리한 조건"이라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전구체 국산화에 나서는 건 의미 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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