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사우디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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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6-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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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20일 파리 BIE에서 직접 영문 PT...이재용 등 주요그룹 총수 총출동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과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남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직접 나섰다. 오는 11월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양국이 총력전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1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20일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경쟁국 간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영어 연설을 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다.
 
윤 대통령과 '강남스타일'의 가수 PSY(싸이), 학계‧스타트업 대표 등 각계 각층 인사들이 연사로 나선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12개 그룹사 총수들이 현장을 누비며 유치경쟁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현재 2030년 엑스포 유치를 희망하는 곳은 부산 외에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등이다. 이번 4차 PT는 11월 개최국 선정에 앞서 부산의 강점과 비전을 전 세계에 공개적으로 알릴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다.
 
엑스포 개최 도시는 179개 BIE 회원국이 각각 1표를 행사해, 출석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 다수 득표국으로 결정된다. 만일 3분의 2 이상 득표국이 없을 경우 최상위 2개국의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당초 막강한 '오일머니'를 자랑하는 사우디가 1년가량 유치전에 먼저 뛰어들어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본격화된 한국의 맹추격으로 한국과 사우디의 '박빙'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극받은 사우디 실세 빈 살만 왕세자가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지난 16일 일찌감치 프랑스를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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