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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명의' 치어 숨지게 한 덤프트럭 기사, 불구속 입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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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6-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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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석중 아산병원 교수 16일 별세...우회전 전용차로에서 사고 발생

[사진=연합뉴스]


'흉부외과 명의'로 알려진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교수를 덤프트럭으로 치어 숨지게 한 60대 후반 A씨가 불구속 입건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주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1시20분께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우회전하던 A씨의 덤프트럭 뒷바퀴에 깔려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주 교수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
 
주 교수는 대동맥박리 등 대동맥질환, 대동맥판막협착증 등 응급 수술이 잦고 의사 인력이 많지 않은 전문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상임이사, 대동맥연구회 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대동맥질환센터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주 교수는 병원 근처에 거주지를 정하고 24시간 대기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응급환자 수술을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부터 대동맥질환 전담팀을 꾸려 치료한 후 수술 성공률을 98%까지 높였다는 연구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주 교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트럭이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우회전 전용차로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일반적인 교차로의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와는 사안이 다를 수 있다"며 "피해자가 빨간불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려 했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 판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18일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주 교수 본인상으로 장례를 치른다. 발인은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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