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지속되지만 하반기에는 하락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9일 "카카오뱅크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7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컨센서스 하회는 NIM 하락에서 기인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NIM 추정치는 2.37%로 1분기의 21bp(1bp=0.01%p) 하락에 이어 2분기에도 25bp 추가 하락할 전망이다. NIM 하락의 원인으로는 대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업계 최저금리인 전월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성장하고 있는 점, 1분기말 약 4조원에 달하는 정기예끔 확대 영향이 2분기 중 수신금리에 온전히 반영되면서 대출금리 하락과 조달금리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점 등이 꼽혔다.
이밖에도 광고선전비 증가와 4월 4대보험료 정산 등에 따른 판관비율 상승, 금융당국 권고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도 순이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총대출성장률은 8%에 달해 1분기 5.1%에 이어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에만 약 14% 가까이 성장하는 셈으로 올해 대출성장률은 2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최저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에 따라 2분기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월세보증금대출 특판 소진으로 전월세대출도 지난 2개분기 동안의 역성장 추세가 멈출 예정이다. 또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 등에 힘입어 2분기에도 소폭이나마 신용대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다만 하반기부터는 조달금리 상승 현상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이고 최근의 시중금리 상승 영향이 대출금리에도 일부 반영되면서 NIM 하락 폭은 상반기보다는 상당폭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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