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포렌식 수사전문 양성과정 용역 착수...'디지털수사 고도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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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3-06-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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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검찰이 포렌식 실무 수사 전문가 양성 과정의 교육 범위와 인력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포렌식 수사전문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진 중인 ‘국가 디지털포렌식 클라우드 시스템’ 등 사이버 수사 고도화 기조에 맞춰, 전문 포렌식 분석 역량을 더욱 다듬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이달 14일 ‘제4기 사이버수사 전문가 양성과정 위탁교육’을 위한 사전 준비와 전문교육을 위한 용역 입찰에 나섰다. 해당 과정은 지난 2020년 도메인·IP 등 ‘사이버 수사 자원’에 대한 추적이 가능한 수사 인력 배양을 위해 처음 도입된 뒤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이번 교육기간은 다음 달부터 올해 12월 말까지다.
 
교육 초창기에는 5~6명 내외의 인력에 한해서만 교육이 진행됐지만, 올해에는 검찰 수사관 등 관련 인원 12명을 대상으로 교육 인원을 늘려 진행할 예정이다. 사이버 수사 자원 추적과 분석은 물론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정형·비정형 데이터 분석에 대한 전문교육도 실시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수사관들은 정형·비정형데이터의 분석과 운영 시스템·어플리케이션의 침해사고 조사 및 로그 분석, 악성코드 분석과 파이썬(C언어 기반의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을 활용한 데이터분석 등 주로 최근 수사 실무에 활용되는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검찰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서울대와 함께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내에 수리정보과학과를 개설하고 이를 함께 운영해오고 있다. 외부 교육기관과 별도 양성과정 외에 자체적인 전문 수사 양성 과정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최근 검찰이 진행 중인 사이버 수사 고도화 작업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 검찰은 최근 불법 성인 사이트 추적 기능 확장, 불법 촬영물 유포 탐지 시스템 고도화, 공공 데이터베이스 연계 기능 강화 등의 사이버 범죄 탐지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달 초에는 사이버 범죄수사를 위한 신규 수사직렬 신설을 위한 연구 입찰에도 따로 나선 상태다. 수사 직렬이 새롭게 창설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수사 전문인력을 양성할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내부에서도 마약수사직과 검찰사무직으로만 나눠진 현행 직제 체계로는 증가하는 사이버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석 검찰총장 역시 지난달 ‘서울대 수리정보과학과 디지털포렌식 심포지엄’에서 “디지털포렌식이 정보 추출과 시스템 분석을 넘어 신뢰성과 정확성 검증에 이르기까지 영역과 역할을 확대·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향후 포렌식 수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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