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1호'로 그간 정비사업에 속도가 나지 않았던 창신·숭인동 일대 재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최근 신속통합기획안이 공개된 종로구 창신동 23-2 일대와 숭인동 56-4 일대(창신·숭인)는 최고 높이 28층에 2000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6일 종로구민회관에서 창신·숭인 주택재개발사업 후보지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신속통합기획(안)을 발표했다.
1945년 석조건물 채석장으로 개발된 이후 무허가 판자촌 등을 거쳐 해당 지역은 2006년 창신·숭인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다. 2013년 재정비촉진구역이 해제된 이후 2014년부터는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지정됐고 정비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시재생사업으로는 △50년 이상 된 노후 건물 △가파른 언덕 △현대적이지 못한 시설 △소방차가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좁은 골목 등 근본적인 주거 불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들 목소리는 커졌다. 이에 해당 지역은 2021년 말 진행된 신통기획 재개발 1차 모집에 참가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 지역은 구릉지인 데다 근처에 안양암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등 문화재와 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용도지역 또한 1종 주거지역, 2종 7층 주거지역 등에 해당하는 곳이 혼재한 상태였다. 서울시 측은 해당 지역 특색을 살리기 위한 계획 아래 주변 지역 개발 등 토지 이용 변화를 고려해 1종과 2종 7층 주거지역을 2종 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창신역 일대 등 일부는 3종 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등 유연한 도시계획을 적용했다.
지봉로 공원과 채석장 부지를 통합해 공원 기능을 확대하고, 공원 아래 자원순환센터를 지하화·복합화해 지역 내 대지면적을 확대해 사업성 또한 높였다. 또 경사진 구릉지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입체 보행동선을 계획했으며 에스컬레이터도 도입해 보행 편의성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존 전망대와 공원 등 조망을 유지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만들기 위해 영역별로 차별화된 높이 기준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는 최저 4층에서 최고 28층까지 다양한 높이로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창신동 23-2 일대 사업부지면적 6만3000㎡(용적률 213%)에 약 106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숭인동 56-4 일대 사업부지면적 4만2000㎡(용적률 257%)에 96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앞으로 시는 이번 신통기획(안)에 대한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해 안을 확정하고 올해 말까지 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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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