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대부업 완전 청산 이후, 지방금융 대주주 자리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대부업 조기철수를 결정지은 데도 이와 같은 포석이 깔려있을 거란 견해다.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에 대한 태도를 완화적으로 바꾼 것도 여기에 힘을 보탠다. 단 금융권 전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하면 곧바로 지방금융 지주로 직행하는 것보단, 증권사 인수 등을 거쳐 단계적 절차를 밟아갈 거라는 전망도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대부업 계열사인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의 철수 시기를 당초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 말로 앞당겼다. 이를 위해 OK저축은행이 대부 자산을 양수하는 금액도 1조원에서 7484억원으로 2500억원 가량 낮췄다.
표면상의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의무 이행 및 금융정책 동조다. 하지만, 진짜 목적은 사업 영역 확장에 필요한 동력확보일 가능성이 크다. 앞서 OK금융은 여러 번에 거쳐 증권사 인수를 시도했지만, 대부업 청산 작업이 더디다는 이유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즉 대부업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선, 추가 금융업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유력하게 점치고 있는 OK금융의 최종종착지는 DGB금융지주이다. OK저축은행은 DGB금융의 전체 지분 중 8%를 가지고 2대 주주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8.78%)과의 차이는 단 0.78%포인트에 불과하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언제 1대 주주가 바뀌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최근 몇 년 새 국민연금은 DGB금융의 지분을 계속 줄여가고(21년 3월 13.63%→현재 8.78%) 있고, 반대로 OK금융은 공격적인 매수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앞으로도 국내 주식(은행주 포함) 지분을 축소해나갈 것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도, 최대 주주 가능성에 힘을 보탠다.
그간 이 같은 숫자상의 흐름과는 별개로, OK금융이 DGB금융의 대주주에 오르는 건 불가능했다. 금융당국이 대부업을 영위 중인 회사가 대주주에 오르는 건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주주에 오르면 이사회, 사장단 선임 등에 강력한 입김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제약이 존재해야 한다고 봤다. 하지만 OK금융이 대부업 조기철수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 대주주 적격성을 확보할 실마리를 찾게 된다.
앞서 웰컴금융그룹 역시 대부업 철수 직후, 금융당국으로부터 웰컴자산운용 인허가를 받았던 전례가 있다. 금융당국은 당시에도 자산운용사 인수 허가에 앞서 ‘대부업 조기철수’라는 단서를 붙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문제가 됐던 작업성 대출 역시 OK저축은 중징계를 피한 만큼,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올 들어 금융당국이 은행 과점 깨기를 명분으로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에 대한 태도를 완화적으로 바꾼 것도 긍정 요인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OK금융이 DGB금융의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는 대목이다. 최윤 OK금융 회장도 지방금융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본적이 경남 고성인 만큼) 과거부터 지방 금융지주에 상당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대부업 조기철수 후 지방금융 영향력 확보 작업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OK금융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증권사와 손해보험사부터 순차적인 인수 작업을 밟아갈 거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증권사는 경쟁자가 포화한 데다 매물마저 마땅치 않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대부업 계열사인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의 철수 시기를 당초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 말로 앞당겼다. 이를 위해 OK저축은행이 대부 자산을 양수하는 금액도 1조원에서 7484억원으로 2500억원 가량 낮췄다.
표면상의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의무 이행 및 금융정책 동조다. 하지만, 진짜 목적은 사업 영역 확장에 필요한 동력확보일 가능성이 크다. 앞서 OK금융은 여러 번에 거쳐 증권사 인수를 시도했지만, 대부업 청산 작업이 더디다는 이유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즉 대부업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선, 추가 금융업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유력하게 점치고 있는 OK금융의 최종종착지는 DGB금융지주이다. OK저축은행은 DGB금융의 전체 지분 중 8%를 가지고 2대 주주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8.78%)과의 차이는 단 0.78%포인트에 불과하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언제 1대 주주가 바뀌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최근 몇 년 새 국민연금은 DGB금융의 지분을 계속 줄여가고(21년 3월 13.63%→현재 8.78%) 있고, 반대로 OK금융은 공격적인 매수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앞으로도 국내 주식(은행주 포함) 지분을 축소해나갈 것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도, 최대 주주 가능성에 힘을 보탠다.
앞서 웰컴금융그룹 역시 대부업 철수 직후, 금융당국으로부터 웰컴자산운용 인허가를 받았던 전례가 있다. 금융당국은 당시에도 자산운용사 인수 허가에 앞서 ‘대부업 조기철수’라는 단서를 붙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문제가 됐던 작업성 대출 역시 OK저축은 중징계를 피한 만큼,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올 들어 금융당국이 은행 과점 깨기를 명분으로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에 대한 태도를 완화적으로 바꾼 것도 긍정 요인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OK금융이 DGB금융의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는 대목이다. 최윤 OK금융 회장도 지방금융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본적이 경남 고성인 만큼) 과거부터 지방 금융지주에 상당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대부업 조기철수 후 지방금융 영향력 확보 작업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OK금융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증권사와 손해보험사부터 순차적인 인수 작업을 밟아갈 거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증권사는 경쟁자가 포화한 데다 매물마저 마땅치 않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