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항공 기내서도 '비상문 개방 난동' 공포…다행히 문 안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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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06-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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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연합뉴스]

운항 중인 제주항공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비상문을 열겠다며 난동을 부려 승객들이 공포에 떠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에서의 착륙 직전 비상문 강제 개방 때와 달리 이번 사건은 높은 고도에서 일어나 실제 문이 열릴 가능성은 없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세부 공항을 이륙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406편 항공기에서 이륙 후 1시간 정도 지난 시점에 해당 승객이 가슴에 답답함을 호소하면서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제주항공 승무원은 해당 승객을 승무원이 관리 가능한 앞줄 좌석으로 이동시켰다. 그러나 승객 상태 확인을 위해 해당 승객 면담을 진행하던 중 비상구(R1도어)로 접근하면서 비상구 개방을 시도했고 승무원들이 곧바로 제지에 나섰다.

이어 승무원들은 협조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올가미형 포승줄, 타이랩 결박 등으로 난동 승객 구금 절차를 진행했다. 

해당 항공기는 보잉사의 B737 항공기다. 항공기는 보통 1만 피트(약 3km) 이상부터는 항공기 내외부 압력 차이로  문이 열리지 않는다. 이번 사건은 비행 후 1시간 이상 지나 벌어져 항공기가 3만 피트 넘는 높이에서 비행 중이었다. 또 보잉 항공기들은 항공기 바퀴가 지상에서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항공기 문이 열리지 않는 잠금장치가 달려 있다.

이런 사실을 모를 수도 있는 승객들은 극도의 불안에 떨어야 했다. 난동 승객은 자신을 제지하는 승무원에게 위협적인 행동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 측은 해당 승객을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 

앞서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한 탑승객이 착륙 직전 지상 200m 높이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여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에도 기내에서 항공기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는 시도는 있어 왔다. 2019년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기는 승객이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해 긴급 회항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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