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등을 연출한 원로 감독 이원세 씨가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9일 "1970~80년대 활발하게 활동하며 36여 편의 영화를 연출한 이원세 감독이 별세했다"고 밝혔다.
1971년 '잃어버린 계절'로 데뷔한 이원세 감독은 무분별한 산업화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비참한 삶을 그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1981), 이태원에서 펼쳐지는 허황한 아메리칸 드림에 경종을 울리는 '여왕벌'(1985) 등을 통해 산업사회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보여줬다.
1975년에는 김호선, 이장호, 하길종, 홍파 감독 등과 함께 '영상시대'를 결성하며 청년 영화 운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1973년 '나와 나'로 청룡상 신인상, 1981년 '전우가 남긴 한마디'로 백상대상 감독상, 1984년 '그 여름의 마지막 날'로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빈소는 김포에 있는 뉴고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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