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중국특위, 포드·GM CEO 만나 배터리 탈중국 촉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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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6-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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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RA 취지 내세울 것으로 전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하원 의원들이 자동차업체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에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줄일 것을 촉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은 다음날 짐 팔리 포드 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갤러거 특위 위원장과 존 물레나르 의원, 민주당의 라자 크리시나무르티 간사와 헤일리 스티브스 의원은 CEO들과 면담에서 포드자동차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합작투자 등 자동차 업계의 중국 의존도에 대해 우려를 제기할 방침이다.

하원 의원들이 포드자동차를 겨냥해 대중국 의존도 줄이기를 요구한 것은 포드자동차가 CATL과 협력하는 모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포드자동차는 CATL과 합작해 미시간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기술이 부족한 만큼 CATL로부터 기술을 전수받겠다는 것이 포드자동차의 입장이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다. 포드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미국 정부의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IRA의 취지가 중국 의존 공급망에서 벗어나 미국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것인데, 포드자동차의 행보는 이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성명을 통해 "미국 경쟁력 강화와 미국 내 EV 공급망 구축이라는 위원회의 목표를 알고 있다. 내일 회담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드는 미시간에 건설하고 있는 배터리 공장은 사례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몀했다. GM도 논란 진화에 나섰다. GM은 성명을 통해 "회사는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관리들과 정기적으로 만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의원들은 포드와 CATL 협력에 대해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이 같은 모습은 중국 당국을 화나게 하고 미중 관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바이든 정부 관계자들은 전기차 기업의 중국 의존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일부 배터리 부품에 대해 9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피터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도 지난 18일 미국은 중국의 전기차 의존도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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