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긴축·수급 경계감…원·달러 환율 1283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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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6-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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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원·달러 환율, 1원 오른 1283.0원 개장

[사진=AP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긴축과 반기 말 수급 경계감 속에 상승 개장했다. 위안화 약세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82.0원)보다 1.0원 올라선 1283.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오전 중 1280원대 초반에서 등락 중이다.

간밤 달러는 미국 증시가 휴장인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청문회를 비롯해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일 것이란 경계 속에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2일 저녁께 통화정책 이슈에 대해 증언한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4% 올라선 102.48을 기록했다.

여기에 위안화 약세도 원화와 동조돼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불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다소 완화되는 듯 보였으나, 위안화는 여전히 달러당 7.16위안 수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파월 의장 청문회 발언 경계 속 강세 보이고 있는 달러와 미·중 갈등 완화에도 약세 흐름 연장한 위안화 기반으로 1280원 중후반 구간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점도표 상 두 차례 추가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연준은 이번 청문회 자리에서도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단기적 강달러 흐름을 쫓아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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