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말이 위력을 가지려면 말하는 사람이 신뢰가 가야 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불체포특권 포기를 전격 선언하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민생·경제·정치·외교·안전을 포기한 5포 정권"이라고 혹평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거의 30분 가까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 비난했는데 많은 국민들이 '이 대표가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불체포특권 포기가 갑자기 나왔는데 민사소송 절차에 보면 '실기한공격방어방법'이라는 게 있다"고 전했다.
유 수석대벼인은 "본인(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때 불체포특권 활용을 위해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하고 본인까지 부결했다"며 "국민적 비난이 큰 돈봉투 사건에서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서도 부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과정에서 본인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분명하게 공약을 다 해 놓고서 본인과 가장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전부 다 불체포특권을 활용하고, 하영제 무소속 의원(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바로 동의를 했다"며 "본인의 말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에 이 대표가 말한 불체포특권 포기라는 것도 울림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어떤 개인적 비리와 정치적 탄압에 의해 국민의 대의기관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게 불체포특권"이라면서 "개인 비리에 대해서 '내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는 것은 참 좋은 얘기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전혀 신뢰를 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때 가봐야 되지 않겠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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