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20일 "대한민국의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녹색금융을 강조했다
권 상임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녹색금융국제컨퍼런스에서 "녹색금융에 돈이 순환돼야 탄소중립이 성공할 수 있다"며 "정책금융기관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연기금, 국부펀드, 공적자금들, 민간 금융이 함께 돈이 도는 생태계가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상임위원은 또 “탄소중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새 기술, 산업, 무역을 통해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저탄소 탈탄소로 전환하지 못하면 큰 리스크를 갖는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기업이 스스로 자금 공급하도록 자본시장 녹색 채권 발행을 유도 중이다. 권 상임위원은 “2020년 환경부와 금융위가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기업이 충족하면 2차 보전 등 지원했다”며 “녹색채권을 넘어 지속가능 연계채권, 대출 등 관련 금융상품 활성화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안에 관심이 없는 국민의 생각이 바뀌고 투자로 연결되어야하는데 그 상품이 2년 전에는 없었다”며 “국민들이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기후와 관련된 내용을 공시하게 한 것처럼 한국 정부도 2025까지 상장사 중심으로 관련 내용을 공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상임위원은 “대상 기업, 항목, 기준과 검증 방법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탄소중립에 있어서 녹색금융의 측정, 공개, 비교, 투자, 평가가 중요한데, 회계나 공시 기준이 인프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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