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여파에 일본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일본 맥도날드는 19일 성명을 내고 184개 주요 도심 매장에서 판매 가격을 내달 19일부터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가격을 인상하는 매장은 일본 전역에 있는 약 3000개의 맥도날드 매장 중 6% 가량이다.
일본 맥도날드는 "매장 운영 비용 상승으로 인해 도심 가격을 도쿄, 나고야, 오사카 일부 매장에 도심 가격을 새롭게 적용하게 됐다"며 "해당 지역들은 임대료, 인건비 등이 특히 큰 곳이다"고 가격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공항, 기차역 등 주요 지역에 위치한 40여개 매장에서만 실시하는 '도심 가격' 적용 매장을 한층 확대한다는 것이다.
가격 인상폭은 제품 당 10~90엔으로, 대표 제품인 빅맥 가격은 현재 540엔(약 4800원)에서 590엔(약 53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최근 엔저에 따른 에너지 및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현지 매체 재팬타임즈는 전했다. 일본 맥도날드의 경우, 2022년 3월 이후 3차례의 전 매장 가격 인상을 실시했는데 가장 최근에는 올해 1월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엔 환율은 연초 1달러 당 133엔 수준이던 것이 이날 오후 3시17분 현재 142.05엔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엔화 가치가 연초 대비 7%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일본의 수입 물가 부담은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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