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사장 "과거부터 축적한 혁신 DNA '현대 모터 웨이', 수익 창출 원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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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06-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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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2032년까지 109조4000억 투입···핵심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웨이' 본격 가동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총 109조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자동차(EV) 2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발표(187만대)보다 목표 수치를 상향한 것으로, 그만큼 전동화를 빠르게 이뤄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핵심 전동화 전략인 '현대 모터 웨이'를 통해 현대차·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비중을 기존 8%에서 2030년 34%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새로운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장재훈 사장과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 김흥수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부사장, 김창환 배터리개발센터장 전무 등이 영상 발표를 통해 현대차의 구체적인 전동화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33만대에서 2026년 94만대, 2030년 20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와 비교하면 2026년과 2030년의 전기차 판매 목표가 각각 10만대, 13만대 늘었다.

이와 더불어 2025년 도입을 앞두고 있는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소형부터 초대형 SUV, 픽업트럭, 제네시스 브랜드 상위 차종 등을 아우르는 거의 모든 차급으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현대차 4종, 제네시스 5종의 승용 전기차를 2세대 전용 EV 플랫폼으로 개발해 내놓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동화 전략을 '현대 모터 웨이'로 명명했다. 현대차는 "신생 전기차 업체 대비 전통의 자동차 메이커로서 가지는 분명한 강점들을 미래 경쟁력으로 승화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구사함으로써 전동화 시대에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길을 만들어 앞장서 걷겠다는 의지를 이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총 109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33%에 해당되는 35조8000억원을 배터리(9조5000억원)를 포함한 전동화 관련 투자비로 책정, 현대 모터 웨이 실행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장 사장은 "현대차는 전동화와 미래기술에 대해 어떠한 글로벌 회사보다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앞으로 전동화 톱티어(Top-Tier)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현대 모터 웨이'는 수많은 현대차 임직원들이 축적해 정립한 혁신 DNA가 구체화된 모습으로, 새롭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CEO 사장이 20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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