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파파모빌리티 대표가 20일 아주경제와 만나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위기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파파모빌리티는 2019년 국내 최초 교통약자 ‘에스코트’ 이동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빌리티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창업 초기 코로나19 상황으로 서비스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김 대표가 2021년 합류해 ‘휠체어카 특장 도입’ 등의 변화를 이끌어 매년 20~3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위기는 얼마 안가 또 찾아왔다. 사업이 빠르게 확장되며 서비스 확대를 위해 더 많은 차량이 필요했지만, 정부 규제로 인해 증차가 지연된 것이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2020년 타다를 퇴출하며 면허 없이도 렌터카를 빌려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지만, 운행 대수는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현재 파파모빌리티는 100대 차량만으로 서울 전역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엔데믹 이후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증차 제한으로 인해 신규 제휴·영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자사 서비스의 사회적 가치 등을 고려해 국토부가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재도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시대적 흐름’과 ‘혁신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고령화 등으로 교통약자는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다, 엔데믹으로 국내 방문 외국인들이 많아지며 파파를 찾는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맞춤 에스코트 서비스에 대한 호응도 높아 이용객 10명 중 8명이 파파를 또 찾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파파모빌리티는 일반 택시와 달리 ‘파파크루’가 함께 동행하며 단순 이동뿐만 아니라 △승하차 도움 △부축·병원동행 △의전·수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파크루는 프리미엄 고객이나 교통약자에게 호텔 종사자 또는 전담 기사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위해 파파모빌리티는 에스코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전직 군인, 경찰 등 150여명을 파파크루로 채용했다.
김 대표는 “파파크루가 이용객들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만큼, 채용 단계에서부터 신원·범죄 이력 조회 등 많은 검증 과정을 거쳐 선발하고 있다”며 “최종 선발 이후에도 입문교육을 통해 추가 검증 과정을 거치며 소명감과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인력을 현장에 최종 투입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파파모빌리티는 올해 지난해 대비 200%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파파모빌리티 이용자 수도 12만명을 돌파했으며 파파크루에 대한 이용객 평점 역시 5점 만점에 4.9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란 포부도 피력했다. 그는 “교통수단은 넘쳐 나지만, 교통약자와 프리미엄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서만큼은 강자가 없다”며 “자사는 이러한 시장에서 고객들의 불편함과 니즈를 파악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1등 모빌리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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