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의 바탕이 되는 한국의 이야기가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4월 문화체육관광 분야 수출입 동향’을 보면 출판 수출은 8480만 달러(1087억22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세부품목을 보면 서적 수출 실적이 2022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5964만7000 달러(764억3166만원)를 기록했다. 서적은 전체 출판 수출 중 70.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점유율 10.0%를 보인 잡지와 정기간행물 수출 실적은 전년비 22.1% 증가한 844만9000 달러(108억2654만원)를 기록헀다.
2023년 상반기 한국 출판분야는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한국의 아동도서 특히 ‘K-그림책’은 해외수출 실적이 높을 뿐 아니라 주요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며 인정 받고 있다. 백희나 작가가 2020년 린드그렌상을 이수지 작가가 2022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주관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지난 3월 열린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볼로냐 라가치상으로 유명하다. △픽션 부문에서 이지연 작가의 ‘이사가’(엔씨소프트) △오페라 프리마 부문에서 미아 작가의 ‘벤치, 슬픔에 관하여’(스튜디오 움) △만화(중등·만 9~12세) 부문에서 김규아 작가의 ‘그림자 극장’(책읽는곰)과 5unday(글)․윤희대(그림) 작가의 ‘House of Dracula’(5unday) 등 총 4편이 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한국은 지난 5월 열린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주빈국’으로 참여했다.
한국 문학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천명관 작가의 ‘고래’는 작년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한국의 ‘반지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장편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전4권)는 영미권, 프랑스, 독일, 스페인의 대표 출판사와 계약을 확정했다. 출판사 황금가지는 지난 5월 선인세 누적액 8억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출판 수출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국내 출판물의 해외 시장 접근성 확대를 위해 수출용 홍보자료 번역 및 제작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을 위한 ‘찾아가는 도서전’과 해외 유력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하는 ‘K-북 저작권 마켓’ 등을 열고 있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국내 출판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