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미국과 중국 간 여객 항공편 확대에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이후 양국 간 관계가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환구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친강 외교부장과 블링컨 국무장관 간 회동 이후 중국 매체에서는 중·미 양국이 항공편 수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양국의 학생과 학자 및 기업인들의 많은 상호 방문을 환영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양국은 언제 항공편 수를 늘릴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대변인은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블링컨 국무장관은 양국의 인문 교류를 촉진하는데 긍정적 합의에 도달했다"며 "양측은 양국 간 인문, 교육의 교류 확대를 장려하는데 동의하고 중미 간 여객 항공편을 늘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답했다.
이어 "더욱 많은 학생, 학자, 산업계 인사들의 상대방 국가에 대한 상호 방문을 환영하고, 이를 위한 지원과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중미 양국의 주관 부서는 여객 항공편 증가 문제에 대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역시 미국 측과 함께 유연하고 실용적 태도를 바탕으로 항공편 증가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18~19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고 친강 외교부장과 중국 외교 1인자인 왕이 중앙정치국위원(외사판공실 주임)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중국 외교 수뇌부와 잇따라 회동을 가졌다.
시진핑 주석은 회동에서 일부 구체적 문제에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하는 등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양국 관계 개선에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그동안 경색된 미중 관계가 다소 온기가 돌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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