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퇴직연금 시장, 금융투자업계·MZ 세대 필두로 확장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연재 기자
입력 2023-06-20 16: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0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국제콘퍼런스'에서 퇴직연금 시장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연재 기자]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증권사와 MZ세대를 필두로 확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적연금 상품을 통해 공적연금 시장이 보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국제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히며 “퇴직연금 시장이 공적·사적으로 상호 보완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평생소득‧노후대비상품 등 글로벌 자산관리 최신동향’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한국에서도 연금 개혁 특별위원회가 만들어졌다”며 “퇴직연금은 기본적으로 공적연금 중심이지만, 금융투자업계도 함께 참여해 관련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퇴직연금 시장은 증권업 입장에서 기회”라며 “큰 변화, 전환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선진국과 비교해 규모가 작은 만큼 수요 측면에서도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의 자기자본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하면 미국은 5배, 일본은 4.2배인 반면 한국은 3.5배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가계에는 자기자본이 많이 쌓여있지 않다”면서 “민간 부분에 있어 퇴직연금을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송 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 2%대로 원금 더블링은 약 30년이 걸린다.
 
반면 미국과 호주의 연 수익률은 7~8%대로 10년 이내로 더블링이 가능하다.
 
그는 “연금을 운용하는 주체들이 자산 배분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제도와 서비스 혁신 등을 통해 연금 자산이 축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디폴트 옵션,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을 통해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는 상장지수펀드(ETF)와 TDF 인기가 많다”면서 “투자 주체들은 MZ 세대”라고 말했다.
 
그는 “MZ 중심으로 퇴직 연금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제도적인 장애가 해결된다면 퀀텀 점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