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주군의 늦장행정과 불량기계로 성주군민만 골병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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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김규남 기자
입력 2023-06-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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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비치로 사용자의 돈은 먼저 본 사람이 임자… 이용하지 않았는데 돈은 빠져나가

성주군청 전경[사진=성주군]

경북 성주군의 안일한 늦장 행정과 불량기기제조업체의 성의 없는 태도로 인해 애꿎은 성주군민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했다.
 
성주군은 2021년 12월경 음식물 종량제 처리기기를 생산하는 ㈜부민W&P로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기’를 구입해 성주군 관내 곳곳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성주군이 이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를 설치한 것은 음식물 쓰레기를 원활히 처리하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성주군의 의도와는 달리 설치된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는 그 목적에 따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주민들에게 피해만 주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민W&P에서 설치한 ‘음식물쓰레기 종량기’가 정확히 작동하지 않고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는데도 돈이 카드에서 차감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 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문제의 발단은 성주군에 사는 L씨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문제의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를 이용하면서 부터다.
L씨는 무심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기에 버리고 통장 잔고를 확인한 결과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처리기를 이용하지 않았는데도 돈이 빠져나간 것이다. 이런 현상은 그 후에도 계속해서 발생했고, 돈이 이용하지 않았음에도 일정 금액이 규칙적으로 빠져 나간 사실도 알아냈다.
 

문제가 된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사진=김규남 기자]

이에 L씨는 성주군에 민원을 제기하고 사실의 확인과 원인을 파악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성주군은 제조업체인 ㈜부민의 말만 듣고 L씨의 카드가 이상하다는 등의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나 L씨는 의문과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2차 민원을 제기하고 성주군 감사실에도 민원을 제기해 지난 4월 28일 성주군 관계자와 제조사인 ㈜부민 W&P 관계자 및 민원인 L씨가 만나는 자리를 가지고 문제의 현상에 대해 해결책을 강구 해 줄 것을 민원인이 강하게 요구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성의 없는 답변이었다. 이에 민원인 L씨는 과거 컴퓨터 엔지니어 시절의 지식을 동원해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으나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하며 기존 부품을 교환하는 차원에서의 미봉책만 대책으로 제시했다.
 
성주군 자원순환사업소 최은아 주무관은“‘음식물쓰레기 종량기’관련 A/S 전담 인력을 상시 배치해 유지보수업체와 긴밀히 소통하고 유지보수업체에게 영업일 기준 1-2일 내 확인 조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하고 있다. 향후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원인 L씨는 “민원을 제기한 지 6개월이 넘었는데도 해결되지 않았다. 이번 불량 ‘음식물쓰레기 종량기’문제는 비단 성주군의 문제만이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으로 본다. ‘음식물쓰레기 종량기’제조업체가 성주군만 판매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해 각 지자체 마다 판매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성주군의 문제는 전국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 전국적인 전수조사가 행해져야 하고 불량제품을 지자체에 납품한 회사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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