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비상문 난동' A군, 스스로 얼굴 밝혀…"공격 당하는 느낌"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비상문 개방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이 2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운행 중인 제주항공 기내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한 승객이 스스로 얼굴을 드러내고 범행동기도 밝혔다. 

난동을 부린 승객은 10대 남성 A(19)군으로, A군은 2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면서 얼굴을 공개했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A군은 스스로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렸다. 

A군은 또 “여객기 비상문을 왜 열려고 했냐”, “위험한 줄 몰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민국 권력층에게서 공격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경찰 조사 당시 수사관에게 여객기 구명조끼 개수를 물어본 이유로는 “제가 공격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A군은 전날 오전 5시 30분께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항공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알려진 A군은 홀로 세부에서 한 달가량 머물다 귀국하는 길이었다. 정신과 치료 전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