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 방류로 국민 생명이 위협을 받고, 수산업 파탄이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공세를 '괴담'으로 규정하고 그 괴담에 오히려 우리 수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괴담으로 공포를 조성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게 돼 있다. 광우병 사태 때 다 겪어봤다"면서 "제1야당 대표는 전문가를 돌팔이라고 비난하고 오염수를 '핵 폐수'라고 부르겠다면서 과학과 상식을 농락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오직 정치적 이득만 추구하는 야당 때문에 88만명에 달하는 어민을 포함한 수산업 종사자 전체가 궁지에 몰리고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의장에 물을 채운 어항을 가져온 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잉크를 어항에 부으면서 "여기엔 해류도 파도도 없지만 잉크가 다 번진다"며 "바다에서는 (오염수가) 섞이게 된다. 오염수 방류는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수산인의 생계를 파탄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야는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방식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일본이 해양 방류를 결정한 2021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 해양법 재판소 제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지만, 결과가 나온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김승남 민주당 의원은 "검토 결과 제소나 잠정조치를 했을 때 패소하면 오염수 방류를 정당화시켜주는 거 아니냐, 그래서 중장기 과제로 검토했고 윤석열 정부로 넘어온 것"이라며 "방류 일정이 정해졌으니 윤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했어야 했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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