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세계 韓 유니콘 글로벌 비중, 2.1%→0.8%로 축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권가림 기자
입력 2023-06-21 08: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세계 유니콘 기업 가치 가운데 한국 유니콘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4년 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 데이터 분석·리서치 기관 CB인사이츠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말부터 올해 5월까지 세계 유니콘의 가치가 1조3546억달러(1735조원)에서 3조8451억달러(4925조원)로 183.9%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유니콘이란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2800억원)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같은 기간 한국 유니콘 가치는 290억달러(37조1000억원)에서 325억달러(41조6000억원)로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세계 유니콘 가치 가운데 한국 유니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1%에서 올해 0.8%로 1.3%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 유니콘의 가치 비중이 48.8%에서 53.4%로 4.6%포인트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프랑스(0.4%→1.5%), 호주(0.4%→1.4%), 이스라엘(0.7%→1.4%), 캐나다(0.2%→1.3%)도 이 기간 비중이 늘었다.

2019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세계 유니콘 수는 449개에서 1209개로 2.7배 늘었으나 한국 유니콘은 10개에서 14개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중은 2.2%에서 1.2%로 줄었다. 이 기간 미국(48.6%→54.2%)과 인도(4.5%→5.8%), 프랑스(1.1%→2.1%), 이스라엘(1.6%→2%) 등의 기업 수 비중이 늘었다. 중국(24.3%→14%), 영국(5.3%→4.1%), 인도네시아(1.1%→0.6%) 등은 비중이 줄었다. 

한국 유니콘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일부 업종에 편중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달 기준 한국 유니콘 비중은 주요 국가 대비 이커머스(28.6%), 모바일·통신(14.3%), 소매(7.1%) 업종에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반면 핀테크(7.1%)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헬스케어와 데이터 관리·분석,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는 전무했다.

세계적으로는 유니콘이 많은 업종은 핀테크(21.3%),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18.9%), 이커머스(8.9%), 헬스케어(8.0%), AI(7.6%), 공급망·유통·배달(5.5%), 사이버 보안(4.8%) 순으로 집계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스타트업의 성장과 유니콘 증가를 위해 스타트업 성장 과정에서 원활한 투자가 필수"라며 "기업형벤처캐피털(CVC) 규제를 개선하고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