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1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방중한 것에 대해 "대중국 압박정책의 실패를 자인한 도발자의 수치스러운 구걸 행각"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제문제평론가 정영학 명의로 보도한 글에서 "도발은 저들이 먼저 하고 이제 와서 의견 상이를 책임적으로 관리통제해야 한다고 떠들어댄다"며 "미국 특유의 양면성과 철면피성의 극치"라고 밝혔다.
이어 "대중 압박과 억제가 되레 미국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부메랑이 됐을 것"이라며 "미·중 대결이 미증유의 군사적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블링컨 장관에게 '중국 위협론' 과장 중단, 불법적 중국 제재 철회, 중국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압박 포기,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 금지 등을 거론한 것을 두고 "너무도 당연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국제관계에서 패권과 대결만을 계속 추구하려 든다면 영원한 패배자의 숙명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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