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베트남 대사 "한·베 관계, 尹 대통령 방문 맞아 새로운 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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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통신원
입력 2023-06-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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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 [사진=베트남통신사]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는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베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베트남통신사(TTXVN)에 따르면 뚱 대사는 윤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갖는 의미와 향후 양국간 협력에 대해 TTXVN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뚱 대사는 이번 국빈 방문에 대해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한국과 베트남 간 관계의 특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종합적으로 평가해봤을 때, 양국 관계는 신뢰와 상호 이익이라는 2가지 토대 위에 구축된 것"이라며 "이번 방문은 (양국 간) 신뢰가 공고해지고 이익이 한층 강화된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1년여 전 집권한 이후 양국 지도부 간 전화 통화와 회동이 이어졌다"며 "한국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한국 정부와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특별하게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이번 (베트남) 방문 중 얻게 되는 구체적인 성과들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프레임워크하에 새로운 단계에서 양국 간 발전의 문을 열게 될 것"이라며 "국가뿐만 아니라 민간, 지역 및 기업 간에도 이익을 확대 및 심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뚱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베트남·한국 관계가 여러 방면에서 특별하고 우호적인 시기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이번 방문은 정치, 외교, 안보, 국방, 경제, 교육, 과학기술, 문화, 스포츠, 관광, 노동 등 각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보 반 트엉 베트남 주석의 초청으로 6월 22~24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특히 이번에는 200개 이상 기업이 경제 사절단으로 참여해 베트남과 여러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한다.

뚱 대사는 한국 측에서 봤을 때 이번 방문은 한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한 후 경제, 사회 회복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거둔 후 진행되는 것이니 만큼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인도·태평양 전략', '아세안 한국 연대 구상' 등 여러 주요 외교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베트남이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맞이하는 것은 베트남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앞으로 지역과 세계 번영 및 안정에 있어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지지 및 신뢰한다는 메시지이다"라고 평했다.

뚱 대사는 수교 이후 30년 간 양국이 이룬 성과와 향후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양국 간 협력 관계는 '중복(overlapping) 이익'에서 더 높은 단계, 곧 '결합(intertwining) 이익'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그중에서도 "경제 협력이 중요한 요소로, 양국 관계에 큰 공헌을 했다"며 "경제 협력이 빠른 속도와 큰 규모로 진행됐고, 또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구체적 성과로는 한국이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한국이 베트남 최대 FDI 투자자이자 세 번째로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는 것을 거론했다. 더불어 양국의 인적교류 활동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사는 특히 앞으로 인적 교류, 가치사슬, 기술이전,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청정 에너지, 방위산업 등 분야와 RCEP, CPTPP, IPEF, APEC 등과 같은 중요 협정 내 무역 촉진 등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동시에 법률 존중, 다자주의 강화, 전통적·비전통적 안보 문제 및 지역 안정 등 문제와 관련해 지역 및 세계적 차원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사는 양국 간 인적 교류에 대해서는 "25만명 이상의 재한 베트남 교민들과 약 20만명의 재베트남 한국 교민들은 베트남과 한국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인적 기반"이라며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국가와 지역, 기업 간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근로자들이 한국 내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해 기술과 경영능력, 전문성 등을 흡수하는 인적자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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