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캠프 자금 총괄' 송영길 前보좌관 재소환

[사진=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캠프 자금 등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인 박용수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3일 박씨를 한 차례 소환한 바 있다.
 
박씨는 전당대회 당시 윤관석 무소속 의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현역의원 약 20명에게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 20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역상황실장 등에게 1000만원을 제공하는 데 개입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전반적인 선거운동 상황의 점검 등 경선캠프 운영 관련 상황을 총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소위 ‘스폰서’ 사업가로 알려진 김모씨가 제공한 5000만원의 자금을 박씨가 일부 자금과 합쳐, 이정근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윤 의원에게 제공했다는 것이 검찰 측 판단이다.
 

검찰은 또 박씨가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의 경선캠프 비용 대납 의혹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보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정근 녹취록’ 등에는 박씨가 먹사연 회계담당자에게 자금을 제공받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캠프가 컨설팅업체인 ‘얌전한고양이’에 지급해야 하는 컨설팅 비용 등 1억여원을 먹사연이 대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