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와 PIF가 자금을 대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는 지난해부터 2년 넘게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LIV 골프가 석유 자본을 앞세워 PGA 투어, DP 월드 투어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인권 문제도 복잡했다. 사우디 유력 언론인인 자만 카슈끄지 살해 사건, 여성 인권 문제 등이다.
지난해 6월 LIV 골프는 매 대회 2500만 달러(323억1000만원) 이상의 총상금을 걸었다. 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도 이에 질세라 총상금을 올렸다. PGA 투어의 몇 개 대회는 2000만 달러(258억4000만원) 이상이 됐다.
이들의 싸움으로 골프계에는 천문학적인 돈이 오갔다. 큰돈이 오가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아우성이 극에 달할 때쯤 이러한 협상이 세상에 밝혀졌다. 모너핸의 뒤에는 지미 던과 에드 헤일리히가 있었다. 이들이 먼저 알-루마얀 총재와 만나서 협상을 진행했다.
모너핸은 뒤늦게 알았지만 이에 동의했다.
PGA 투어 선수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도 말이다. 전설로 평가받는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 등도 알지 못했다.
LIV 골프 커미셔너인 그레그 노먼 역시 새 법인에 대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다.
모너핸은 선수들과 만났던 자리에서 설득에 나섰다.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설득은 쉽지 않았다.
지난 13일 모너핸은 '의학적 소견'으로 휴가에 돌입했다.
왓슨은 "절차가 잘못됐다. 선수들에게 하나하나 설명해야 한다. 답변이 이루어지지 못한 질문이 많다. 선수들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브 3세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모든 결정은 정당한 절차를 거칠 것이다. 선수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인내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투어와 파트너, 팬들을 위해 최고의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바랐다.
이날(21일·한국시간) 선수들은 타일러 데니스 수석 부사장과 론 프라이스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설명을 들었다. 새 법인을 통한 재정 확충 등이다. 또한, 합병이 아닌 새 법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PGA 투어와 PIF의 협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양측에 따르면 PGA 투어 쪽 사람이 새 법인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할 전망이다. 투자는 PIF의 독점 체재다. PIF는 다른 투자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새 법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9부 능선을 넘어야 한다. 현재 소송 취하와 합의가 진행 중이다. PGA 투어 정책위원회 11인과 미국 법무부의 승인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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