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검사 공천을 하겠다, 검사 왕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마찬가지 아니겠냐"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이번 총선을 이겨야 하는데, 총선을 이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한다는 게 당연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심에 부합하는 인물의 공천, 그 뜻에 있어서는 (윤 대통령과) 서로 간에 차이가 없다"며 "용산이 오더(주문)해서 낙점한다, 검사들이 마구마구 (지역구에) 박히는 일은 없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 전략에 대해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 지역별로 '지역 사령관'을 내세워 전권을 주고 지휘를 맡길 생각"이라며 "경선 때 경쟁을 벌였던 분 중에 훌륭한 분들이 꽤 있는데 그런 분들을 다 활용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와 관련, "1대1 회담을 굉장히 자주 해 왔다. 1대1 형태로 10번 이상은 만난 것 같다"며 "(대통령과) 만남 이외에 전화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밤늦게도 새벽에도 전화 주고받으면서 현안 논의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제안에 대해 "원내대표단, 당 지도부와 충분히 여러 차례 의견을 다 나눴고, 그 결과에 따라서 제가 우리 당 입장이라고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거절하는 것과 상관없이 저희 당은 당연히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전날 국회 연설을 통해 국내 거주 중국인의 투표권 제한을 제안한 것과 관련, "야당에서 찬성하지 않는다면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서라도 상호주의 원칙을 지켜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만나 논란성 발언을 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겨냥해 당내에서 추방 등 강경 대응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선 "강 대 강으로 치닫는 것이냐는 얘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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