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금이 오염된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금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 중고 거래 장터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2011년 이전 생산된 소금을 150만원에 판매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21일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2010년산 신안 천일염 소금 30kg을 15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전날 올라왔다. 판매자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전 13년 된 오래된 소금"이라고 상품을 소개했다. 소금이 담긴 포대에 적힌 생산연도에는 '2010년산'이라고 쓰여 있다.
천일염을 판매하는 또 다른 판매자는 소비자들을 경쟁에 붙이기도 했다. 그는 "8년 묵은 신안 천일염 20kg을 선착순으로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8년 전에 사놓은 천일염을 개당 10만원에 판매한다"고 적었다. 이어 "상품이 엄청 좋다.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가져가라. 10개 이상 구매하면 조금 깎아주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해 오자 소금을 미리 사두려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다. 그렇다 보니 소금 20kg 대용량 한 포대를 6만~8만원에 판매한다는 글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전남 신안군수협직매장이 지난 8일 공지한 2021년산 20㎏ 가격인 3만원보다 두 배가량 더 비싼 수준이다.
한편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9일 오염수 검증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금이 오염된다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괴담성 정보에 현혹되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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