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쇄신을 이끌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20일 출범했다. 닻을 올린 혁신위가 내부 계파 갈등을 불식시키며, 당 내 이견이 가장 첨예하게 드러났던 '대의원제 폐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위원회는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23일 열릴 2차 회의를 준비했다. 다만 회의 의제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의제를 두고 "국민이 바라는 건이 있다면 어떤 건이 있던 지간에 책상 위에 올려놓고 의제를 다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혁신위, '대의원제 폐지' 의제로 띄울까…金 "핵심 과제 아냐"
당 안팎에서는 혁신위가 친명(친이재명)계가 띄우는 '대의원제 폐지'를 의제로 두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대의원제 폐지'는 친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이견이 가장 첨예하게 나타나는 의제로, 향후 혁신위 활동에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실 관계자는 "혁신위가 결국 '대의원제 폐지'를 의제로 내세우게 되면 당 내 갈등은 더욱 커질 위험이 있다"면서 "'이재명 지도부'가 명시적으로 얘기하진 않지만 결국 혁신위에 바라는 것이 '대의원제 폐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혁신위 전체가 많은 과제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대의원제 폐지라는 작은 사안을 그렇게 (논의)할 것 같진 않다"라며 "많은 과제 중 하나 정도로 얘기할 수 있다. 핵심적인 과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의원제 폐지' 주장은 그간 친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던 의제다. 친명계 의원들은 당내 선거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이 행사하는 표의 '등가성' 차이로 당내 민주주의가 왜곡되는 게 문제라고 지적해 왔다.
앞서 이재명 대표도 지난달 22일 '대의원제 폐지'를 건의한 원외 지역위원장 57명과 간담회를 갖고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친명계에 속하는 장경태 최고위원도 지난달 같은 의제를 띄우며 "돈 봉투 유혹의 통로가 대의원제다. 당 대표, 국회의원, 당원, 대의원 모두 1 표면 돈 봉투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명계 의원을 비롯한 당내에서는 '돈 봉투' 의혹과 코인 투기 의혹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의견이다. 국민적 관심사가 현저히 떨어지는 당 내 제도 해결보다, 내년 총선을 앞둔 유권자들의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총선 공천 과정에 미칠 영향력도 '뇌관'…"유동적인 상황"
혁신위가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지도 뇌관이다. 공천 관련 의제를 논의하면서 인선 과정이나 인재 영입 과정에 혁신위가 개입할 경우 계파 갈등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혁신위가 공천 문제까지 다룰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혁신위는 윤리감찰기구나 공천관리위원회가 아닌 그야말로 '혁신안'을 제시하는 곳이기 때문에 상황은 유동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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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버린 우리 더불어민주당을 변화시킬 혁신의원장으로
금융감독원 부위원장 출신 김은경씨를 선임했습니다.
이 분은 우리당이 요구하는 각종 조건들,,,
쑈. 거짓말. 눈치. 방탄. 돈봉투. 뻔뻔, 어느 하나 빠짐없이 능수능란함이 검증되었으며,
ㅁ모는 다소 조악하지만 항시 수청이 가능하여,
쉽게 헤프게 동지들의 노리개가 되어주실 풍요로운 분이십니다.
이로서 혁신위원장 인선을 대충 마무리하고서, 모든 권한을 다 위임하겠습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후일 내 뜻을 거역하고 배신한다면,
비록 혁신위원장 김은경년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