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12세 아동의 충치 경험자율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치과진료 진료를 받는 아동의 비율이 감소했고,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비율도 절반 이상 떨어졌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2일 지난해 만5세 소아 8344명, 만12세 청소년 1만8671명 등 총 2만7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2022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만12세 아동의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15.2%로 2018년(33.3%) 대비 18.1%p 줄었다.
만 5세 아동 중 충치가 있거나 치료한 경우(유치우식 경험자율)는 66.4%로 3년 전(68.5%)보다 2.1%포인트(p) 감소했다. 1인당 평균 충치 개수(우식경험유치지수)는 3.41개로 변화가 없었다.
만12세의 충치 경험자율은 58.4%로 코로나 사태 전인 2018년(56.4%)보다 2%p 증가했다. 1인당 충치 개수(우식경험경구치지수)는 1.94개로 0.1개 늘었다. 영구치우식 유병자율은 6.9%로 이전과 비슷했다.
최근 1년간 치과진료 수진율은 61%로 조사됐다. 2018년(71%) 대비 10%p 감소했고 미충족 치과치료 필요율은 17.7%로 2018년(15%)보다 2.7%p 증가했다.
아동의 치아 건강상태는 경제상태와 거주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경제상태를 상·중·하 등 3개 집단으로 나눠서 보면 미충족 치과치료 필요율은 '하' 집단(29.3%)이 '상' 집단(15.3%)에 비해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군지역(54.5%)이 시지역(61.5%)에 비해 치과진료 수진율이 낮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에서도 우식 경험 및 유병, 우식경험지수 등 구강건강 수준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치과진료 수진, 칫솔질 실천 등은 악화됐다”며 “향후 아동의 구강건강에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구강건강 수준 변화와 관련요인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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